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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 우는 교수님

어린 남자아이가 나무밑에 앉아있었다.책을 읽던 아이는 해가 구름밖으로 나오자 가볍게 인상을 찌푸리며 손을 들어 빛을 가렸다.
가늘게 뜨인 눈이 언덕너머를 지긋이 응시한다.

릴리!

붉은 머리카락이 보이기가 무섭게 아이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릴리.남자애는 그녀에게 다가가려다 말고 멈추어선다.
녹색섬광이 날아들었다.여자애는 힘없이 바닥에 넘어져 고통스럽게 몸부림쳤다.
그러나 그는 다리가 뿌리박힌듯 움직일 수 없었다.
여자아이는 곧 크게 한번 움직이더니 그대로 뻐드러진다.

---

땀 한줄기가 스네이프 등을 타고 흘러내렸다.그는 발작적으로 몸을 일으키더니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속이 울렁거렸다.
온갖 감정들이 목구멍을 타고 치밀어 올라왔다.
욱,그는 후들거리는 손으로 의자를 붙들고 일어서서 몇발자국 떼는가 싶더니 금새 바닥에 엎어져 헛구역질을 해대었다.

한참이 지난 후,벽에 기대어 앉아 숨을 고르니 비로소 사물이 분간이 되는듯 하였다.그러나 아직 정신은 아득했다.
맞은편 거울에 자신이 비추는것을 발견한 스네이프는 질색을 하며 손에 얼굴을 묻었다.
굵은 눈물이 손가락 사이사이로 얽혀들었다.
바닥에 미처 떨어지지 못한것들은 코끝을 타고 내렸다.
그는 처음에는 어깨만 떨더니 이내 온몸을 들썩이며 짐승같이 꺽꺽대는 소리를 냈다.
입으로 끊임없이 중얼거린 이름은,너무나도 저주스러웠다.이제는 벗어나고 싶었다.그럴때도 되었지.그는 알고있었다.그러나 죄책감은 그를 끔찍히도 속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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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oz 2012/01/21 05:36 # 삭제 답글

    힘들어 하는 교수님은 안타깝지만 더 괴롭혀주고, 괴로운 부분을 계속 끄집어내고 싶어지는 거 같아요.
  • 시계 2012/01/21 21:09 #

    같은 생각이신분 발견!ㅋㅋ..교수님은 좀 괴로우셔야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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